내적동기를 만드는 뇌신경연결은 무엇인가요?

 
내적동기란

 

톰소여의 모험을 쓴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내적동기를 명확히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톰은 이모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습니다. 
톰에게 낚시를 제안하러 온 벤은 톰의 말에 깜빡 넘어갑니다. 250미터 짜리 울타리를 페인트칠해야 하는 톰은  이 일을 일이 아닌 특권처럼 말합니다. 이모가 자신만을 위한 특수 임무를 내린 것처럼 말입니다. 한번 칠해보겠다는 벤의 청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어린이는 할 수 없는 고급 미션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벤은 결국 손에 든 사과를 건네고서야 페인트 칠할 기회를 따냅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선택한 이 대단한 일을, 조금씩 조금씩 완성해냅니다. 

 

톰소여는 자신의 외적 처벌을 우연히 마주친 친구 벤에게 사과를 받고 넘겨줍니다. 벤의 마음속에서 페인트칠이 내적보상을 주는 일로 승격되었기 때문입니다. 

  • 외적처벌 --> 내적보상
  • 페인트칠 --> 재밌는 경험
 
'열정과 몰입의 방법'의 저자 케네스 토마스는 내적보상에 대한 모듈을 다음의 네가지로 나눕니다. 
  1. 의미 : 자신이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
  2. 선택 : 일을 할 때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느낌
  3. 역량 : 일을 할 수 있다는 느낌
  4. 성과 :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드라이브의 저자 다니엘 핑크 Daniel Pink는 다음의 세가지로 나눕니다. 

  1. 자율 : 자기주도성
  2. 숙련 : 몰입에 이르는 길
  3. 목적 : 의미 있는 삶   
 

위 두가지는 같은 의미입니다. 숙련이란 역량과 성과가 묘하게 균형잡힌 몰입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적동기란 큰 목적을 향해, 스스로의 선택으로, 몰입하며 조금씩 나아갈 때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뇌에게, 우리 자녀의 뇌에게 우리는 톰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일을 즐겁게 잘 해내기 위해서 내적보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내적보상으로 만드는 능력은 수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해야 할 일을 내적동기화 하는 능력 또한 반복할 수록 세련되어집니다.

 

내적동기를 위한 세가지 모듈을 세가지로 정리합니다. 몇가지 요소가 더 있지만 아래 세가지 모듈은 내적동기의 큰 기둥의 역할을 합니다. 반드시 알고 익혀야 할 내용입니다. 

 

  1. 자율감

인간은 모두 자유롭고 싶어 합니다. 장기알 보다는 장기선수가 되기를 원합니다. 스스로의 세계를 누리고 싶어합니다. 자율감이 깃들수록 지금의 행위에 오로지 매진할 수 있습니다. 할일(무엇을), 시간(언제), 사람(누구와), 기술(어떻게) 등에 대한 자율성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실질적 자율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의 느낌입니다. '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가 이해되는 것은 원숭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만족감 때문입니다. 벤이 이해되는 것은 스스로 사과를 건네고 페인트칠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자율을 누리는 것은 밥벌이를 해야 하는 우리에게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머리를 속여야 합니다. 머리속에 스스로 선택했다는 착각을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도, 아들, 딸에게도, 직원에게도 착각하도록 섬세하게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큰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는 최대한 자유롭도록 풀어주어야 합니다. 선택권을 넘겨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많은 것을 선택했다고 느낄수록 내적동기가 활성화 됩니다. 

 

2. 몰입감

몰입은 우리의 능력과 도전이 절묘히 맞아떨어질 때 경험하는 최적경험입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도전적 일'은 이제 '일'이 아닙니다. 놀이입니다. 모든 놀이의 틀은 몰입을 유도하도록 셋팅됩니다. 게임이, 스포츠가, 영화가, 드라마가 지금에 몰입하도록 도전적 위기상황을 만듭니다. 아슬아슬, 될듯 말듯한 경계의 감정은  몰입감의 핵심입니다. 아슬아슬, 겨우겨우, 결국 되면, 도파민이 뿜어져 나옵니다. 뿜어져 나온 도파민은 행위에 대한 애정, 즉 내적동기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우리의 밥벌이, 꼭 해야 할 일에는 아슬아슬, 될 듯 말듯이 없습니다. 이 또한 우리의 머리속에 착각을 일으켜야 합니다. 일의 덩어리를 뭉치고, 나누어 도전적 일로 셋팅해야 합니다. 도전이라 함은 자신의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일을 말합니다. 너무 쉬워도 안 됩니다. 너무 어려워도 안 됩니다. 큰 일을 작게 만드는 셋팅 또한 연습의 대상입니다. 몰입감을 일으키는 셋팅 또한 반복할 수록 세련되어 갑니다. 아슬아슬한 목표와 성공했는지 명확하게 알수 있는 빠른 피드백을 만족 시킬 때 우리는 몰입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성공하도록 미리 셋팅하면 일도 공부도 게임이 됩니다. 한판한판 큰 목표를 향해 다가가도록 잘게잘게 잘라서 셋팅합니다. 

 

3. 목적감

우리는 '자신'을 위하고 동시에 '우리'를 위하도록 셋팅되어 있습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목적은 삶을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나는 자신을 뛰어넘는 일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는데 진화가 관여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 생존을 위해 결국 무리를 만들고 '이타적 개체'로 거듭납니다.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은 최근 집단선택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며 진화생물학계에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 됩니다. 그는 인간의 운명을 복잡하게 작동하는 두 충동을 품어야 하는 존재로 이야기 합니다. 집단내에서 개체간 경쟁에서, 개체는 이기적이어야 생존과 번식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집단과 집단간의 경쟁에서는, 집단은 집단구성원이 서로 이타적이어야 다른 집단을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하고, 동시에 나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위하는 두가지 충동은 우리속에 본성이 됩니다. 우리는 나를 위하고, 가족을 위하고, 지역에 헌신하고, 국가를 위하고, 인류를 위하고, 세상을 위하도록 셋팅되었습니다.  그 범위가 어떻든 자신을 넘어서는 무언가에 헌신하는 느낌은 본성으로 소중합니다. 충만감을 주고, 자체로 내적보상을 줍니다.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나아가도록 셋팅해야 합니다. 이 또한 머리속 착각이 중요합니다. 착각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설득이라 부를수도 있습니다. 가치로운 일을 하거나, 일을 가치롭게 만듭니다. 모두 정답입니다. 모든 일은 가치를 갖습니다. 다만 자신의 가치관과 연결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일에 대한 몰입, 헌신은 일과 가치를 연결합니다. 일에 헌신하면 내적가치가 새롭게 연결되기도 합니다. 나를 위하고, 나를 넘어선 '우리'를 위하는 '일의 목적'을 셋팅해야 합니다. 
 
  •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는 서로 섞여있다. 
  •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는 서로 움직인다. 
    • 내적동기가 외적동기가 될 수도 있고, 외적동기가 내적동기가 될 수도 있다.
  • 자율감, 몰입감, 목적감이 내적동기의 주요 모듈이다.
  • 자율감, 몰입감, 목적감은 외적상황에 대한 내적감각이기에 외적셋팅과 내적셋팅이 가능하다. 
 
외적동기에서 내적동기로 만들기

 

내적동기를 자극하는 외적보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동기는 너무도 오묘하고 또 변덕스럽습니다. 오늘 좋아하던 일이 내일 되면 싫어지기도 합니다.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는 서로 얽혀있고, 또 움직이는 것이라 이 변화를 과학적으로 완벽히 규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몇가지 연구를 통한 조언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칭찬, 과정을 결과보다 소중히 한다.   
외부의 칭찬은 행위를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약발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스스로, 내부적으로 타올라야 합니다. 행위가 외부 칭찬으로 유발되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행위에 재미, 의미, 성취, 숙달을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칭찬은 무심코 막던지기 쉽습니다. 제대로 칭찬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금더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사회성이 진하게 배여있는 우리 본성에 칭찬은 큰 힘이 됩니다. 칭찬은 스티커로, 상으로, 말로, 글로 이루어집니다. 알아주는 말 한마디를 위해, 우리는 부던히도 움직입니다. 하지만 칭찬은 외적보상입니다. 더 잘하라고 칭찬하면 행위는 분명 강화됩니다. 하지만 칭찬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칭찬은 결과물을 칭찬하기 보다는 과정에 대한 칭찬이어야 합니다. 노력과 전략을 칭찬하면 노력과 전략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더 노력하고 더 치밀한 전략을 고민하도록 이끕니다. 그 과정에서 성취가 이루어지고 숙달이 이루어지면 이는 내적보상으로 스며듭니다. 행위가 의미있고, 재미가 생깁니다. 결과만을 칭찬하거나 능력을 칭찬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 부작용은 결과와 능력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결과는 '과정의 결과'입니다. 능력은 '노력의 결과'을 통해  길러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와 능력을 평가받는다는 느낌은 과정과 노력에 몰입하지 못하게 합니다. 결과 또는 능력에 대한 칭찬보다는 과정과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해야 합니다. 
 
  • 큰 보상보다는 작은 보상이 좋다.  
작은 보상은 공로에 대한 찬사의 의미입니다. 작은 보상은 사람의 내적동기를 격려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보상이 너무 커져서 물질적 보상에 초점이 돌아가면 이는 외적보상에 무게가 실립니다. 에드워드 데밍 박사는 사람들 모두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싶어하며, 쓸모있는 공헌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큰 돈, 큰 명성 등 보상의 크기가 커지면 보상자체가 목표가 되면서 일 자체에서의 내적보상이 손상된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한번 큰 보상을 얻고나면 일 자체로의 새로움, 창조성이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작은 보상은 그 크기가 작기에 외적목표로 작용할 수 없지만 내적보상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 승수효과 
코넬 대학의 스티븐 세시, 수전 바넷, 도모에 가나야 는 '승수효과'가 완성되지 않은 동기를 점점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승수효과란 '특정분야의 작은 이득이 점점 자라나서 훨씬 큰 이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동체시력이 남들보다 조금 뛰어나고, 팔뚝의 반사신경이 조금 뛰어난 어린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야구를 잘 하게 되고, 이 '잘 한다'는 느낌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야구 연습을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야구를 더 잘 하게 되고, 그래서 야구에 더 특별한 느낌을 갖고, 그래서 더 좋아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야구 연습을 합니다. 돌고 돕니다. 작은 승수가 처음 촉발되고, 그 작은 차이가 눈덩이가 구르고 굴러 점점 커져가듯 더 크고 뚜렷해집니다. 승수효과의 첫고리는 잘한다는 느낌, 특별하다는 느낌입니다. 그 잘한다는 느낌은 선순환을 그리는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그 첫단추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타고나서 잘할 때, 다른 아이보다 조금 어려서 연습을 시작할 때, 그리고 실력과 상관없이 잘한다는 칭찬을 받을 때 등으로  첫단추가 꿰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이든 첫 단추는 '잘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잘한다'는 느낌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느낌은 '잘한다'는 믿음, '특별하다'는 믿음입니다. 승수효과를 이루는 첫고리는 '잘한다, 잘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 정신적 성숙 
몰입의 저자 황농문 교수는 동기의 원천을 정신적 성숙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적 성숙이라 함은 인생의 고난, 역경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와 지면서 역경을 경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합니다. 황농문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가지를 제시합니다. 하나는 역사적 고통의 순간을 생생히 체험하도록 하는 간접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유대계 학생들은 아우슈비츠 감옥을 의무적으로 방문하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경험합니다. 이러한 생생한 간접경험은 인생의 목적을 개인의 차원을 넘어 우리라는 공동체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죽음에 대한 고민입니다. 죽음에 대한 고민은 삶을 치열하게 살도록 돕습니다. '나는 언제고 반드시 죽는다'는 의식은 후회없는 삶을 위한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고 말합니다. 
 
  • 믿음 
집중과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 지속적으로 연습하면 언제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은 연습을 시작하고 지속하도록 돕습니다. 또 이러한 믿음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벽을 뚫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려움이 앞에 놓여있지만 적절한 시도와 노력으로 결국 넘을 수 있다는 믿음은 계속 시도하고 결국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앞에 놓인 벽은 한계라는 표시가 아닙니다. 다른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시험입니다. 다양한 전략과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으로 앞에 있는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믿어야 기꺼이 반복할 수 있습니다. 또 반복적으로 벽을 넘었던 경험은 결국 벽을 넘을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듭니다. 이 또한 서로 돌고 돕니다. 벽을 넘는 반복 경험이 '벽을 넘을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 '벽을 넘을 수 있다'는 믿음이 결국 벽을 넘는 경험을 만들수 있습니다.
 

 

동기는 목표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고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동기는 계속 변합니다. 동기 수준을 파악하고 외적동기와 내적동기 수준을 살펴야 합니다. 동기 또한 작은 모듈로 나뉘고 각 모듈은 신경연결의 상태입니다. 즉, 동기도 반복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동기는 목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경연결상태이기에 자체로 작은 목표입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 목표를 만드는 모듈을 함께 사용합니다.

 

내적동기의 수준은 다음을 고려해서 피드백합니다. 

 

1. 자율감을 주는 목표인가?

2. 몰입감을 주는 목표인가?

3. 목적감을 주는 목표인가?

4. 목표가 자꾸 생각나고, 스스로 즐거운 목표인가?

 

동기는 반복을 돕습니다. 또 반복이 동기를 만듭니다. 돌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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