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한권, 그게 말이 되나요?
저는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2005년도 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였지요. 이전에는 그저 학과 공부, 전공 공부만을 해왔기에 독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2005년도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당시의 저는 3권씩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2주동안 1권정도를 읽고, 나머지 2권은 읽지 못하고 반납하였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책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호기심 있는 분야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고 서서히 재미와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열심히 딴 짓 하지 않고 읽으면 약 하루 동안 한권 정도를 읽는 수준까지 책읽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더 빠르게 보고 싶은 욕심에 속독 사이트에 가입하여 약 6개월 정도 온라인 수강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책읽기에 재미가 붙었던 당시에 저에게 촉촉한 단비가 뿌려졌습니다. 더 빠르게 많이 읽고 싶다는 갈증을 해소하는 고마운 책이었지요. 우연히 읽게된 독서법 책이었습니다.
약간은 저렴해보이는 책제목, 우화형식의 책 내용.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그 책을 읽고는 무릎을 쳤습니다. 맞다. 이렇게 읽는 것이 맞다고 동의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수많은 독서법 책을 찾아서 , 읽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낸 결론은 제가 빠져있던 <뇌신경연결의 방법과 여러가지 독서법이 서로 연결된다> 였습니다.
반복적인 자극으로 우리의 뇌신경연결망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독서법의 핵심을 <반복읽기>로 규정하였습니다. 반복읽기. 제한된 시간안에 빠르게 반복해서 읽으면 2주에 한권읽기보다 오히려 더 확실한 뇌신경연결망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가지 독서법을 다시 가로짜기, 세로짜기를 하고 기존의 독서법을 재구성하여 뇌신경연결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고민합니다. 그리고 저만의 독서법을 재창조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도 부터 독서법 강의를 만들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강남역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했던 세미나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독서법이 저만의 독서전략이 아닌 카피력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지요.
당시의 2시간 강의는 하루짜리 세미나로 발전했고, 한달짜리 프로그램으로도 진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조금씩 정교해져서 한달 프로그램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은 불만족시 전액환불, 무제한 재수강 제도로 업그레이드 중이지요.
그리고 2시간 강의내용을 <뇌신경의사, 책을 읽다> 라는 도서로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한시간 한권, 그게 말이 되나요?|작성자 뇌신경전문의 신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