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어디에서 찾으시나요?
결심하고, 다시 후회하고, 결심하고 다시 후회하시나요?
동기부여는 우리의 뇌신경연결을 이어주기 위한 핵심요소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과 더불어 '꾸준함'을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자주, 꾸준히, 즐겁게' 무언가를 집중해야 제대로 뇌신경이 연결됩니다.
즉, 목표를 위한 뇌신경연결을 이루기 위한 여정에 동기부여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동기부여를 자신의 밖에서 찾습니다. 동기부여를 밖에서만 찾는다면 외부에 주도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더 좋은 전략은 동기부여를 스스로 평가하고 만들고 관리해야 합니다.
명확한 뇌신경연결을 이해한다면, 동기부여를 스스로 평가하고, 만들고 발화시킬 수 있습니다. 삶의 주도권을 스스로 쥘 수 있게 됩니다.
동기부여 또한 약점모듈이기에 약점, 피드백, 반복의 과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 또한 뇌신경연결의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욕구,도파민분비
1953년, 몬트리올 대학교의 젊은 과학자 제임스 올즈 James Olds 와 피터밀너 Peter Milner 는 당황스럽게 행동하는 한마리 쥐를 만납니다. 머리에 전극을 심어 공포영역에 전기자극을 주도록 만든 이 쥐는 보통의 쥐들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보통의 쥐는 전기자극을 너무도 싫어하는데 이 쥐는 전기충격을 싫어하기는 커녕 더 받고 싶어 안달난 것만 같아 보입니다. 이 두 과학자는 사실 전극의 위치를 잘 못 꽂아넣었던 것입니다. 이 쥐의 전극은 공포영역이 아닌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영역에 맞닿아 있었던 것입니다. 올즈와 밀너는 이 도파민 부위를 쾌락중추라 불렀습니다. 이 중추를 자극받으면 먹이도, 암컷도, 아픔도 잊었습니다. 스스로 전기자극을 조절할 수 있을때는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이 전기자극 레바를 누르고, 누르고 또 눌렀습니다. 과히 쾌락중추라 부를만 합니다.
하지만 올즈와 밀너가 발견한 부위는 쾌락중추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보상중추였습니다. 도파민은 추구하고, 갈망하고, 욕구하고, 욕망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만족하고, 좋아하고, 쾌락을 느끼는 영역은 아닙니다. 도파민은 보상과 쾌락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쥐에게 도파민을 완전히 없애더라도 여전히 설탕을 주면 좋아한다고 합니다. 다만 그 설탕을 원하지도, 얻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을 뿐입니다. 도파민은 쾌락이 아닌 쾌락에 대한 기대를 줍니다. 그리고 동기를 제공하여 움직이도록 이끕니다. 진화는 사실 개체의 행복, 쾌락에 관심이 없습니다. 진화는 행복과 쾌락을 느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어 생존과 번식에 성공하도록 돕습니다. 채집하고, 사냥하고, 구애하도록 보상기대를 뇌속에 심어 놓았습니다.
보상기대는 자기절제에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지력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욕망과 동기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우리의 뇌전략입니다. 다만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욕망, 동기 시스템을 이해하고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생존과 번식에 맞닿아 있는 본능적 동기는 선천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이차적 동기는 후천적 연결이 필요합니다. 이는 문명사회에서 여러 혜택을 받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이고 숙제입니다. 그 후천적 연결의 핵심은 역시 반복입니다. 동기 또한 뇌신경연결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브의 저자 다니엘핑크 Daniel H. Pink는 동기에 버젼이 있다고 말합니다. 1.0, 2.0, 3.0 으로 구분합니다. 1.0 은 생존에 필요한 동기입니다. 2.0은 당근과 채찍, 즉 외적동기입니다. 그리고 3.0은 내적동기를 말합니다.
내적동기는 수학문제 풀이에 도파민이 연결 되어 문제풀이 자체가 목표가 되어 문제풀이에 빠져 들 수 있습니다.
외적동기는 수학문제를 풀면서 수학문제 풀이 이외에 칭찬 또는 용돈 등이 목표가 된 상태입니다.
심리학자들은 보상을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로 나눕니다. 내적동기는 행위자체, 경험자체가 보상이 됩니다. 이와 반해 외적동기는 행위, 경험으로 발생되는 이차적 이득이 보상이 됩니다. 수학문제를 푼다면 문제가 너무 재미있고 돈을 주고라도 문제를 푼다면 내적동기입니다. 하지만 수학문제를 풀면 용돈이 나오고 칭찬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 외적동기입니다. 즉, 수학문제 풀이 자체가 목표가 된다면 내적동기, 수학문제 풀이로 다른 이차적 목표가 있다며 외적동기입니다.
모든 행위는 내적동기와 외적동기가 함께 존재합니다. 수학문제를 풀면 재미도 있지만 칭찬도 받을 수 있고 ,용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면 만족감도 오르지만 돈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행위는 내적동기, 외적동기가 서로 엉켜져 섞여 있습니다. 물론 그 비율은 행위마다 다릅니다. 하고 싶은 게임은 순도100% 내적동기, 정말하기 싫은 일은 순도 100% 외적동기입니다. 모든 행위의 이유는 내적동기와 외적동기가 적당량 섞입니다.
다니엘 핑크는 그의 저서 '드라이브'에서 당근과 채찍은 치명적인 결점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1. 내적동기를 없앤다.
문제를 하나 풀때마다 돈을 받는다는 약속으로 수학공부를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내적 쾌감이 외적보상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내적 목표가 아닌 외적 목표로 연결되면 이내 즐거움, 성취, 재미 등의 내적 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2. 성과를 감소시킨다.
일에 대한 성과를 기준으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겠다면 성과가 오를까요? 당연히 성과가 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실험결과는 외적보상이 약속된다고 해서 성과가 반드시 오르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외적보상의 크기에 따라 그 성과 또한 비례해서 오르지는 않습니다. EBS 다큐 '칭찬이 역습'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야채 주스 먹는 실험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야채 주스는 맛있어서 먹는 음식이 아닌 먹어야만 하는 음식입니다. 한 그룹의 아이들은 야채주스를 먹는 동안 칭찬을 합니다. 즉, 외적동기를 줍니다. 다른 그룹의 아이들은 특별한 칭찬없이 먹습니다. 칭찬으로 먹는 아이들은 칭찬으로 먹지 않는 아이들에 비교하여 훨씬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후 야채주스를 먹기전 칭찬을 하지 않으면 이내 상황은 뒤바뀝니다. 칭찬으로 야채주스를 먹은 아이들은 결국 칭찬 없이 먹은 아이들에 비교하여 야채주스를 더 적게 먹습니다.
칭찬, 돈, 상, 벌은 단기적으로 반짝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내적인 목표로 내면화 하지 못하면 이내 효과는 사그러 듭니다. 또 같은 칭찬, 돈, 상, 벌은 이내 무감각해지고 더 강한 외적보상이 필요하게 됩니다.
3. 창의성을 없앤다.
문제풀이의 즐거움 또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쁨은 내적보상입니다. 내적보상과 더불어 돈을 받거나, 상을 받으면 창의성은 더 크게 펼쳐질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외적보상은 창의성의 질적 수준을 낮춥니다. 외적보상은 흥미롭고, 도전적인 일에 대한 목표의식을 약화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창의성은 좌뇌를 쓰며 차분히 생각을 모으고, 생각의 과정에서 벽을 만나면 이내 우뇌로 큰 그림을 펼쳐야 합니다. 하지만 돈, 상, 칭찬이 이러한 생각의 확장을 어렵기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멀리, 더 크게, 더 오래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내적동력이 더 중요합니다.
4. 선행을 몰아낸다.
선행은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내적욕구를 충족시킵니다. 하지만 외적보상에 집중하게 될 경우 더 좋은 사람이고자 하는 숭고한 목적이 손상받게 됩니다. 선행의 목적이 상, 벌, 돈, 칭찬으로 변질되면 '선행을 베푼다'는 고유의 목적이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5. 비윤리적인 행동을 이끈다.
외적보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비윤리적 행위를 할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외적동기가 목표로 오롯히 인식되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외적동기를 추구하게 됩니다. 목표가 내적동기라면 수단과 방법을 고를 때 비윤리적인 일을 허용하기 어렵습니다. 목표에 스스로를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내적보상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6. 중독을 유발한다.
외적 보상은 제공되는 순간 중독성을 갖습니다. 제공된 보상은 행위를 위해 계속 제공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같은 보상에 이내 무감각해지면 더 강한 보상을 원하게 됩니다. 같은 효과를 위해서는 더 강한 보상이 필요하게 됩니다.
7. 근시안적 생각만을 하게 한다.
외적보상은 최선을 이끌지 못합니다. 책 한권에 칭찬 스티거 한장을 받는다면 얇고 가벼운 책을 빠르게 읽게 만듭니다. 책의 즐거움, 호기심의 충족 등은 스티커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외적보상이 목표가 되면 '내안의 최선'이 아닌 '보상을 위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다니엘 핑크는 위의 7가지로 외적동기의 결점을 이야기 합니다. 외적동기는 쉽고 빠르게 행동을 유도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적동기의 다양한 부작용이 있음을 이해하고, 외적동기를 내적동기로 만드는 작업을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 행위를 시작할 때는 외적동기도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오래, 더 적극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적동기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외적동기를 넘어 내적동기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동기는 뇌신경연결의 상태이기에 적절하게 자극하면 외적동기도 내적동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